기록38 태블릿 필기 접고 다시 종이로 돌아온 이유 태블릿 필기 접고 다시 종이로 돌아온 이유 처음엔 분명 편했다 태블릿으로 필기를 시작했을 때는 세상이 정리된 느낌이었다.노트는 무한했고, 페이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가방은 가벼워졌다.그런데 기록은 쌓이는데, 이상하게도 기억은 남지 않았다.필기는 하고 있었지만, 생각은 지나가고 있었다.결론부터 말하면 문제는 태블릿이 아니었다.기록을 대하는 나의 방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었다. 종이로 돌아오자 필기량은 줄었고,천천히 글씨를 채우는 동안 생각이 많아졌다.지우지 못하는 흔적이 오히려 집중을 만들었다.펜을 바꿔가며 쓰는 어려운 과정의 필기가 기억으로 남았다.아마 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한 번쯤은 같은 자리로 되돌아오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태블릿 기록이냐, 손으로 쓰는 기록이냐.나 역시 그 질문 앞에서 태블릿을 .. 2026. 2. 4. 문구를 좋아하게 된 사람의 오래된 이야기 문구를 좋아하게 된 사람의 오래된 이야기– 문구덕후라는 이름이 생기기까지 – 결론부터 말하자면나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쓰고, 그리고, 남기는 쪽으로 기울어진 사람이었다.그게 그림이었고, 글이었고, 결국 문구였다.문구를 좋아하게 된 건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취향이 아니라,아주 오래전부터 천천히 쌓여온 습관에 가깝다.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것지금 돌이켜보면 분명하다.내가 좋아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그림 그리고 글.그림 – 가장 먼저 손에 쥔 것유치원 시절을 떠올리면나는 일반적인 유치원보다 미술학원에 더 가까운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하루의 대부분을 그림을 그리며 보냈고,자연스럽게 여러 미술대회에도 나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재능이라기보다는그저 그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뿐이지만,그 시.. 2026. 2. 4. 이전 1 ··· 4 5 6 7 다음